여든 선배 7명과 함께한 다섯 달 — New Life School 헬퍼의 기록

노트북도 낯선 여든의 선배 7명, 그 곁에서 함께한 헬퍼 Shade의 다섯 달 기록을 만나보세요.
New Life School 헬퍼는 먼저 과정을 경험한 동료로서, 새로 합류한 참가자들의 AI 학습을 곁에서 돕는 역할을 합니다. 1기 1반 참가자로 시작해 지금은 동창회 선배 일곱 분의 헬퍼를 맡고 있는 Shade가, 지난 다섯 달의 기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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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e의 프로필
이력: 금융업계에서 40년간 몸담아온 뒤, New Life School 1기 1반 참가자로 시작해 넉 달 뒤 총동창회 선배 7인 반의 헬퍼로 합류
소속 반 + 현재 모듈: 총동창회 선배반, 모듈 3 진행 중
만든 것: AI로 제작한 '노트북 사용 기초 가이드북', '영상 제작 가이드북'
앞으로 하고 싶은 것: 한 분 한 분이 끝까지 완주하도록 곁에서 돕기
노트북이 낯선 여든의 선배들, 그 뒤를 따라가며 배운 것
1학년 1반 Shade
New Life School을 시작한 건 올해 2월이었다. 마음이 따뜻하고 자기 계발에 열심인 친구들과 1기 1반으로 함께 출발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July의 지도를 받으며, 솔직히 반은 나에 대한 의심이었고 반은 의지였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넉 달쯤 지났을 때, 총동창회 회장단 일곱 분으로 새 팀이 꾸려졌고 나는 그분들을 이끄는 헬퍼, 진행자(facilitator)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지금 모듈 3까지 함께 가고 있다. 나 자신도 제대로 가눌 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을 지도한다는 부담은, 가슴 한켠에 묵직한 뭔가가 얹힌 느낌이었다.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한 첫 수업에서, 나는 내 열정이 지나쳤던 건 아닐까 돌아봤다. 그런데 여든을 바라보는, 화려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보내신 선배님들의 열정은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작지 않았다. 처음 만져보는 노트북으로 파일을 찾고, 복사하고, 키보드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하는 분들이었다. 그 낯섦을 기어이 넘어서려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런 열정이 있었으니 그런 인생을 사셨겠구나. 그리고 부끄럽게도,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그래서 시니어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AI의 도움을 받아 '노트북 사용 기초 가이드북'을 만들어 드렸다. 카카오 단톡방으로 수시로 독려하고 격려하며, 어떻게든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시게 하려고 애썼다.
지난 수업에서는 AI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일곱 분 모두 끝까지 따라오셨다. 각자 만든 영상을 가족에게 보냈고, 가족들에게서 놀랐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 이야기를 전하시는 한 분 한 분의 얼굴에 차오르던 자신감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수업이 끝나고, 혼자서도 연습하시라고 영상 제작 가이드북을 만들어 보내 드렸다.
이분들과의 수업은 때로 라르고처럼 느리게 늘어진다. 그래도 괜찮다. 한 분 한 분 성공적으로 New Life School을 마치실 수 있도록 곁에서 돕고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한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결국 내 열정보다 그분들의 열정이 나를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 늦게 세운 내 새로운 목표 하나를, 나는 지금 이 교실에서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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